티스토리 뷰
삼가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2024년 12월 29일 오전 9시 3분, 태국 방콕발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가 전라남도 무안국제공항에 착륙 도중 추락하는 참사가 발생했습니다.
승객 175명, 승무원 6명 등 총 181명을 태운 비행기는 랜딩기어 결함과 단축된 활주로 문제로 동체 착륙을 시도했으며, 이 과정에서 충돌 및 화재가 발생해 많은 사상자가 발생했습니다.
항공 안전의 허점이 그대로 드러낸 이번 제주항공 사고는 여러 복합적인 원인들이 얽힌 대형 참사로 주요 원인 3가지를 알려드립니다.
무안공항 사고 원인 #1
제주항공 랜딩기어 작동 불량
랜딩기어는 착륙 시 충격을 흡수하고 안전하게 지면에 닿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중요한 장치입니다.
이번 사고에서는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아 비행기는 동체로 착륙을 시도해야 했습니다.
랜딩기어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은 이유로 조류와의 충돌(버드 스트라이크)로 항공기의 전기 또는 유압 시스템에 고장이 발생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회의적 의견의 경우 실제로 사고 기종인 보잉 737-800은 과거에도 유사한 랜딩기어 문제로 비상 착륙한 사례가 보고된 바 있어 버드 스트라이크가 직접적인 원인이기 보다는 기체 결함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또한 랜딩기어의 경우 응급 시 수동으로 작동시킬 수 있는 장치로 보통 기장 외 부기장이나 숙련된 승무원에게 수동 작동 조작을 맡기기도 하는데요.
제주항공 사고 당시 수동으로 작동시키기는 어려웠는지 조금 더 조사가 필요한 부분입니다.
무안공항 사고 원인 #2
제주항공 조류 충돌
사고 당시 비행기가 착륙을 시도하던 순간 조류 충돌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심지어 관제탑에서도 버드 스트라이크에 대한 주의를 주었다고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로 인한 항공기의 전기 및 유압 시스템에 치명적인 손상이 랜딩기어 오작동으로 이어졌을 가능성이 높습니다.
조류 충돌은 예측하기 어려운 요인이지만, 공항 주변 환경 관리와 조류 방지 시스템 강화가 반드시 필요한 부분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경우를 살펴보면 주요 공항에서 조류 충돌 방지를 위해 레이더 기반의 조류 탐지 시스템과 초음파 방지 장치를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습니다.
이러한 기술은 공항 주변의 조류 활동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조류의 접근을 감지하여 경고하거나 쫓아내는 데 활용됩니다.
한국에서도 조류 충돌 예방을 위한 여러 첨단 기술 도입이 추진되고 있고 이러한 국내외의 노력은 항공기와 조류 간의 충돌을 예방하여 항공 안전을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무안공항 사고 원인 #3
무안공항 활주로 단축
무안공항에서 추락한 제주항공 7C 2216편 여객기는 랜딩기어 결함으로 인해 제동 능력이 저하된 상태에서 무안국제공항의 활주로 공사가 사고를 악화시킨 또 다른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제주항공 사고 당시 무안공항 활주로는 공사 중으로 300m가 단축되어 기존 2800m에서 2500m만 사용 가능한 상태였습니다.
짧아진 활주로에서 제주항공 여객기는 속도를 제대로 줄이지 못했고 결국 비행기는 활주로를 초과해 끝에 설치된 콘크리트 구조물(로컬라이저)와 충돌했습니다.
특히 로컬라이저는 충격을 흡수하거나 파손되기 쉬운 재질로 설계되어야 하지만 무안공항 로컬라이저는 3m 높이의 콘크리트 구조로 설계되어 기체에 심각한 파손 및 추가 손상을 입혔습니다.
인천국제공항과 비교해보면 인천국제공항에서는 지면에서 7.5cm만 노출된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제주항공 참사와 비슷한 상황에서도 피해를 최소화한 사례가 있었는데요.
무안공항은 기울어진 활주로를 맞추기 위해 이같은 로컬라이저를 설치하였다했지만 제주항공 사고를 통해 무안공항의 시설 설계가 시급히 개선되어야 한다는 점이 들어났습니다.
국내외 항공 사고와 비교
2016년 인천국제공항 UPS 화물기 사고
UPS 소속 화물기가 인천공항 착륙 시 랜딩기어 파손으로 활주로를 벗어났지만, 인천공항의 로컬라이저는 지면에서 7.5cm만 노출된 구조로 설계되어있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무안공항 로컬라이저는 높이 3m의 콘크리트 구조물로 여객기 충돌 시 큰 손상을 초래할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개선이 필요합니다.
2008년 영국 히드로공항 BA38 사고
엔진 출력 문제로 비행기가 활주로 앞 잔디 구역에 착륙했지만, 충분한 여유 공간이 있어 큰 피해를 막을 수 있었습니다.
이 사건을 통해 공항의 활주로 설계 시 비상 상황을 고려한 여유 공간 확보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제주항공 참사 피해자 지원 및 보상
제주항공은 이번 사고로 피해를 입은 승객과 유가족들을 위해 신속히 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빠르게 조치를 취하겠다고 하였는데요.
제주항공은 모든 피해자가 충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끝까지 책임을 다할 것을 약속하고 있습니다.
보상금 지급
제주항공은 국제 항공 협약인 몬트리올 협약에 따라 피해자와 유가족에게 보상금을 지급할 예정입니다.
보상 금액은 피해 규모와 항공사 과실 정도에 따라 최종 책정됩니다.
몬트리올 협약에 따르면 1인당 최대 17만 달러(약 2억 3천만 원)의 보상 책임이 있으며, 항공사의 과실이 확인될 경우 보상액이 증가할 수 있습니다.
법적 기준에 따라 보상 청구가 가능하며, 항공사 측은 유가족과의 협의를 통해 적합한 보상 절차를 진행할 방침입니다.
심리 지원
이번 사고로 인한 트라우마와 심리적 충격을 치유하기 위해 심리 상담 프로그램을 운영합니다.
심리 상담 서비스는 생존자와 유가족을 대상으로 전문 심리 상담을 제공하여 사고로 인한 정신적 충격을 완화하기 위한 지원책입니다.
사고 이후에도 지속적인 심리 치료와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장기 지원 범위를 확대할 계획입니다.
임시 숙소 및 의료비 지원
유가족들이 사고 현장 및 관련 절차를 처리하는 동안 머무를 수 있도록 임시 숙소의 숙박비를 전액 지원합니다.
또한 생존자들의 치료 및 부상 회복을 위해 의료비 전액을 지원하며 긴급 상황에서 유가족의 생활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교통비 및 식비 등 추가적인 지원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또한한 제주항공은 사고 수습과 피해자 지원을 위한 전담팀을 운영하며, 유가족과 생존자들이 실질적으로 필요한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와 유가족의 권리를 보호하기 위해 법률 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예정으로 단순한 물질적 보상을 넘어, 사고로 인해 상처받은 이들의 일상 회복과 심리적 안정을 도모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하루 빨리 제주항공 참사의 정확한 원인 규명 및 신원 확인을 통해 유가족들의 한이 조금이나마 달래지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번 삼가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