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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 생식기 이미지
남성 생식기 구조

1. 해부생리학 및 정의

전립선은 남성 생식 기관의 일부인 작은 샘입니다. 방광 바로 아래 및 직장 앞쪽에 위치하며 요도 상부를 둘러싸고 있습니다. 대략 성인 남성의 호두만 한 크기이며 무게는 약 20g에서 30g입니다. 전립선은 정액의 핵심 구성 요소인 유백색 액체를 생성합니다. 이 액체는 정자에 영양을 공급하고 이동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또한 사정할 때 전립선이 수축하면서 요도를 통해 정액을 배출하게 됩니다. 전립선은 테스토스테론과 그 활성 형태인 디하이드로테스토스테론(DHT) 호르몬에 의해 조절됩니다. 호르몬의 불균형은 전립선 비대(BPH)나 전립선암 또는 기타 질환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전립선은 주변부, 중앙 구역, 전환대, 전방 섬유근 간질 부위로 세부적으로 나눌 수 있으며 전립선 제일 뒤쪽에 위치한 가장 큰 구역인 주변부에서 대부분의 전립선암이 발생합니다. 전립선암은 전립선 세포가 통제할 수 없을 정도로 성장하기 시작하면서 발생합니다. 선암종은 전립선의 선세포에서 발생하는 가장 일반적인 유형이며 그 외에도 소세포암종이나 이행세포암종, 육종 등 희귀 암도 있습니다. 전립선암은 천천히 자라서 즉각적인 증상을 일으키지 않지만 일부는 공격적이어서 신체의 다른 부위, 특히 뼈와 림프절로 빠르게 퍼질 수 있습니다.

2. 위험 요인

전립선암은 하나 이상의 위험 요소가 있다고 해서 무조건 발병하거나 하진 않지만 확률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주요 위험 요인은 다음과 같습니다. 나이가 들수록 발병률이 높아지는데 특히 50세 이후에 크게 증가합니다. 가족력은 전립선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아버지나 아들 등 가까운 가족이 전립선암에 걸린 가족력이 있는 남성은 가족력이 없는 남성보다 발병 위험성이 더 높습니다. 인종에 따라서 아프리카계 미국인 남성은 전립선암 발병 위험이 더 높으며 암이 더 공격적인 형태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아시아계 및 히스패닉계 남성은 백인 남성에 비해 위험도가 낮습니다. BRCA1 및 BRCA2와 같은 특정 유전적 돌연변이는 전립선암 위험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식이도 영향을 미치는데 고지방, 가공육, 과일과 채소의 부족 등의 식단은 전립선암 발병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비만 남성은 공격적인 전립선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지며 앉아서 생활하는 생활 방식과 신체 활동 부족 또한 발병 증가에 기여할 수 있습니다. 기타 요인으로 살충제나 고무 제조에서 발견되는 특정 화학물질에 많이 노출되면 위험성이 증가할 수 있으며 성병 병력도 위험 요인이 될 수 있습니다.

3. 증상과 합병증

전립선은 요도를 둘러싸듯이 존재하기 때문에 암이 발생하면 증식에 의해 요도가 압박되면서 각종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러나 암의 크기가 요도를 압박할 정도로 크지 않을 경우 증상이 없는 경우도 많습니다. 일반적 증상으로 배뇨 곤란이나 빈뇨, 잔뇨감 혹은 야간 다뇨나 화장실에 가고 싶다고 느낀 후부터 화장실에 갈 때까지 소변을 참지 못하는 상태에 이르고 하복부 불쾌감 등이 나타납니다. 더 심각할 경우에는 소변을 볼 수 없는 상태(요폐)가 됩니다. 또한 암이 요도 및 인접하는 방광 내로 전이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출혈이 발생하여 육안으로 혈뇨가 관찰되기도 합니다. 암이 방광으로 전이되면 방광 자극 증상이 심해져 요실금 상태가 됩니다. 요관이 막히게 되면 신장에서 만들어진 소변이 방광까지 이르지 못하고 신장에 고이게 되어 수신증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이로 인해 등 부위의 통증이 있을 수 있습니다. 전립선암이 진행되면 림프절이나 뼈로 잘 전이되기 때문에 그에 따른 추가적 증상이 나타납니다. 체표에 존재하는 림프절로 전이한 경우에는 그 부위에서 종창이나 동통이 나타납니다. 뼈로의 전이가 일어나기 쉬운 부위는 골반뼈와 요추, 흉추 등이 있으며 그 부위 통증이 발생합니다. 또한 전이된 부위의 뼈가 약해진 경우에는 골절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뼈 전이가 광범위하게 이루어지면 골수에서 혈액을 만들기가 곤란해지면서 빈혈이 발생하고 더 진행되면 혈액 중에 지혈을 담당하는 성분이 부족해져 소화관 출혈 등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4. 검사 및 치료

전립선 특이 항원(PSA) 검사는 혈액검사를 통해 전립선에서 생성되는 단백질인 PSA 수치를 측정합니다. PSA 수치의 상승은 전립선암을 나타내기도 하지만 양성 전립선 비대증(BPH)이나 전립선염과 같은 다른 질환에 인해 발생할 수도 있기 때문에 감별이 필요합니다. PSA 검사는 전립선암을 조기에 발견하는 데 도움이 되지만 위양성 및 과잉진단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직장검사(DRE)는 종종 전립선암의 전반적인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PSA 검사와 함께 시행됩니다. 의료 서비스 제공자는 장갑을 끼고 윤활제를 바른 손가락을 직장에 삽입하여 전립선의 크기와 모양 및 질감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합니다. 만약 전립선 중심에 발생한 암의 크기가 0.5ml 미만이면 진단에 어려움이 있을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직장 경유 초음파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간단한 검사를 통해 전립선암이라고 진단한 후에는 암이 어디까지 퍼져 있는가를 조사합니다. 암 진행정도는 직장을 통한 초음파 검사 외에 복부나 골반부 CT나 MRI에 의해 조사할 수 있습니다. 또한 전립선암은 흔히 뼈로 전이되기 때문에 뼈 스캔과 단순 X-ray 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면 전립선암 치료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노인 남성이나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에게는 경과 관찰을 시행합니다. 정기적인 모니터링을 통해 암이 진행하는 경우에 치료가 시작됩니다. 수술적 치료로는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과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이 있습니다. 근치적 전립선 절제술은 전체 전립선과 일부 주변 조직을 제거하는 수술로 개복 수술이나 복강경 수술, 로봇 수술 등 최소 침습적 수술을 통해 시행할 수 있습니다. 경요도 전립선 절제술(TURP)은 전립선비대증의 표준적인 치료방법으로 내시경을 이용하며 전류를 사용하여 조직을 절제하는 방식입니다. 때때로 전립선암으로 인한 비뇨기 증상을 완화하는 데 사용됩니다. 수술적 치료 외 방사선 요법을 시행하는데 신체 외부에서 전립선에 고용량의 방사선을 전달하는 외부 빔 방사선 치료(EBRT)가 있습니다. 이는 강도변조방사선치료(IMRT)와 정위체방사선치료(SBRT) 등의 기법으로 정밀도를 높이고 주변 조직의 손상을 최소화합니다. 근접치료로는 방사성 씨앗을 전립선에 직접 삽입하는 방법입니다. 단독 치료하거나 외부 빔 방사선과 결합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호르몬 요법은 안드로겐 박탈 요법(ADT)이라고도 알려져 있습니다. 전립선암의 치료로써 가장 유효하며 기본이 되는 치료법입니다. 전립선암 성장을 촉진하는 테스토스테론과 같은 남성 호르몬인 안드로겐의 수치를 감소시켜 전립선암을 억제합니다. 호르몬 요법은 다른 치료법과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화학 요법은 진행성 또는 전이성 전립선암에 흔히 사용하는 치료방법으로 약물을 사용하여 암세포의 성장을 죽이거나 억제시킵니다. 호르몬 치료가 유효하지 않거나 호르몬 치료가 효과 없을 때 실시합니다. 호르몬 치료와 마찬가지로 전신에 대해 작용하지만 효과가 지속되는 기간이 짧습니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약물로는 도세탁셀, 카바지탁셀 등이 있습니다. 면역요법은 환자의 면역 세포를 사용하여 암에 대한 면역 반응을 자극하는 방법입니다. 시푸류셀-T는 진행성 전립선암을 위한 면역요법의 한 형태입니다. 표적 치료로 PARP 억제제가 있는데 진행성 전립선암이나 특정 유전적 돌연변이(BRCA)로 인해 암이 발병한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이는 암세포의 손상된 DNA를 복구하는 데 도움이 되는 효소를 차단하는 방법입니다. 뼈까지 전이된 전립선암의 경우 뼈 유도 요법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이는 뼈를 강화하고 골절 위험을 줄이기 위해 비스포스포네이트 또는 데노수맙과 같은 약물을 사용합니다. 전립선암에 대한 적절한 치료법을 선택하려면 의료 서비스 제공자와 신중한 논의가 필요합니다. 여러 검사를 통해 정확히 전립선암을 진단하고 환자의 경과를 모니터링하면서 맞는 치료 계획을 세우는 것이 중요합니다.

5. 병기와 생존율

전립선암의 병기는 세 가지 기준에 따라 결정합니다. 첫째, 전립선 안에서 암이 얼마나 퍼졌는지 확인합니다. 둘째, 암이 전립선 근처 부위의 림프절에 퍼졌는지 살펴봅니다. 셋째, 암이 뼈 또는 전립선에서 멀리 떨어진 다른 장기에 퍼졌는지 전이여부를 확인합니다. 1기는 전립선비대증 수술 후 우연히 암이 발견되거나 전립선 특이 항원(PSA) 상승돼 있는 상태입니다. 2기는 암이 전립선에만 국한되어 있으며 3기의 경우 전립선암이 전립선에만 국한돼있지 않고 외부로도 나온 상태입니다. 마지막으로 4기 림프절이나 다른 먼 기관으로 전이된 상태를 말합니다. 이러한 암의 등급과 병기에 따라 예후는 달라집니다. 고등급 암은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주변 조직으로 퍼진 암 또한 예후가 좋지 않습니다. 결국 전이 전립선암은 치료책이 없습니다. 폐암이나 위암, 대장암 등 다른 암의 발생률은 감소하는데 반해 전립선암은 연간 발생률이 6%씩 증가하는 등 꾸준히 증가를 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다행인 것은 생존율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예전에는 5년 생존율이 80% 대였다면 2016년부터 최근까지 전립선암 5년 생존율은 95.2%로 향상되었습니다. 암 진행 정도에 따른 생존율은 국소암의 경우 5년 생존율이 99% 이상이며 원격전이가 있는 전립선암의 5년 생존율은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5.9%로 보고되었습니다. 또한 전이 전립선암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10.2% 정도 됩니다. 결론적으로 대다수의 전립선암은 조기 발견하면 예후가 무척 좋습니다. 전립선암을 앓고 있는 대부분의 노년층 남성들은 전반적 건강 상태가 비슷하고 전립선암이 없는 다른 동년배 남성들만큼 오래 생존하기도 합니다. 즉 완치 또한 가능합니다.

6. 예방법

가장 중요한 예방법은 정기검진과 적절한 식이요법 그리고 정신적 안정과 적절한 운동입니다. 전립선 암이 초기에는 특징적인 증상이 없습니다. 그래서 중년이상의 남성들은 정기검진으로 조기 진단 및 치료를 받아 암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정기 검진을 받을 때 전립선암에 대한 검진으로 전립선 특이항원 혈액검사와 비뇨기과의사가 전립선을 만져보는 직장수지검사를 하면 됩니다. 특히 50세 이후에는 매년 검사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러나 가족 중에 전립선 질환 가족력이 있는 사람은 40세 이후에 매년 꼭 검사를 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전립선암의 경우 가족력이 있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발병률이 3배에서 8배 이상 높아지기 때문입니다. 전립선암을 예방하는 위해 평소 신선한 과일과 채소를 많이 섭취하고 육류와 고칼로리 음식을 적게 섭취하도록 하며 하루에 30분 이상 규칙적으로 운동하도록 합니다. 동물성 지방은 현재까지 알려진 식이요인 중 가장 유력한 위험인자이기 때문에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저지방 및 고섬유질 식이를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건강식품이나 약물을 사용하여 전립선암을 예방할 수 있다는 연구도 있는데 피나스테리드(finasteride)와 같은 호르몬 억제제와 셀레늄과 비타민 E, 비타민 D 등이 예방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에는 토마토에 다량 함유되어 있는 리코펜과 녹차가 전립선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