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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숨 쉴 때마다 들리는 거친 호흡, 계속되는 고열, 멈추지 않는 기침이 걱정이신가요?
폐렴은 유아에게 치명적일 수 있는 질환으로, 빠른 대처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병원 치료만큼이나 가정에서 적절한 관리가 아이의 회복을 좌우할 수 있는데요.
이번 글에서는 간호사인 제가 아이에게 시행한 유아 폐렴 홈케어 방법, 가정에서 어떻게 아이를 관리하면 좋을지 공유해볼까 합니다.
유아 폐렴 원인
유아 폐렴은 바이러스성 폐렴과 세균성 폐렴으로 나뉩니다.
두 종류 모두 폐에 염증을 일으키지만, 발병 원인과 증상, 치료법에서 차이가 있습니다.
유아 폐렴 : 바이러스성 폐렴
주로 독감,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코로나19와 같은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폐렴으로 어린이와 면역력이 약한 사람에게 흔히 나타납니다.
초기에는 감기와 유사한 증상으로 시작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기침, 발열, 호흡 곤란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 치료 방법
바이러스 자체를 제거하는 약물은 드물기 때문에 증상 완화와 면역력 회복이 주된 치료법입니다.
독감에 의한 바이러스성 폐렴의 경우 타미플루(항바이러스제)를 사용할 수 있으나 바이러스 자체를 없앤다기보다 억제제 역할을 합니다.
유아 폐렴 : 세균성 폐렴
세균성 폐렴은 폐렴구균(Streptococcus pneumoniae), 포도상구균, 마이코플라즈마와 같은 세균이 원인입니다.
갑작스러운 고열, 가래를 동반한 기침, 흉통, 두통 등 바이러스성 보더 강렬한 증상이 특징입니다.
■ 치료 방법
세균 감염이기 때문에 항생제를 사용해야 하며 악화되지 않도록 조기 치료가 매우 중요합니다.
■ 세균성 폐렴에 사용되는 항생제
페니실린, 세팔로스포린, 클라리스로마이신 등이 있으며 특히, 마이코플라즈마는 세포벽이 있는 일반 세균과 다르기 때문에 특정 항생제를 사용해서 제거해야 될 수도 있습니다.
✔️ 저희 아이의 경우 PCR 검사 후 폐렴구균과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을 진단받았습니다.
👇 유아 폐렴 중 마이코플라즈마 폐렴은 일반 세균성 폐렴에 사용하는 항생제로 치료하면 안 되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함께 정보 확인해 보시길 바랍니다.
유아 폐렴 무조건 입원해야 할까?
아이가 유아 폐렴 | 마이코플라즈마 폐렴 | 폐렴구균 폐렴에 걸리면 가장 걱정되는 증상은 고열, 토할듯한 기침 등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흉부 엑스레이를 통해 유아 폐렴이 확진되면 대부분의 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권하기도 합니다.
📌 아이가 숨을 잘 쉬지 못할 때, 수유나 음식물 섭취가 어려울 때, 고열이 지속되며 탈수 증상을 보일 때에는 지체하지 말고 의료진의 말에 따라주시길 바랍니다.
✔️ 저희 아이도 코가 너무 막히고 기침이 심해 숨 쉬기 힘들어하여 입원을 권유받았으나 음식 섭취량이 나쁘지 않고 열이 잡혀가는 양상이어서 통원 치료를 시행하였습니다.
유아 폐렴 : 가정관리, 홈케어 방법
병원에서 폐렴 진단을 받고 스테로이드 요법 및 항생제 치료를 시작했습니다.
그러나 아이가 조금 더 편히 숨 쉴 수 있고 증상이 완화될 수 있도록 부모로서 제가 할 수 있는 건 없을까 고민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직접 실천했던 유아 폐렴 홈케어 방법을 공유하니 참고하여 도움받으면 좋겠습니다.
📌 잠깐! 병원에서 스테로이드 약물도 처방해 줬는데 먹여도 안전할까요?
네블라이저
네블라이저는 흡입 약물을 미세 입자로 바꿔 기도 및 폐에 전달해 주는 의료 기기로 집에서 하루 두 번씩 2주간 네블라이저 흡입 치료를 시행하였습니다.
유아 폐렴 진단 후 처방되는 흡입 약물로는 벤톨린, 풀미칸, 뮤코미스트액 등이 있으며 이러한 약물은 가래 제거 및 기침 완화, 기관지를 확장하여 숨을 조금 더 편하게 쉬도록 하는데 효과적입니다.
특히, 가래제거제인 뮤코미스트액은 부작용으로 약간의 미식거림, 위장장애 등이 있을 수 있으며 네블라이저 시행 시 일시적으로 기침이 더 심해지는 듯 보이는 현상도 있습니다.
이럴 때는 원액 그대로 사용하기보다 생리식염수를 조금 섞어서 같이 네블라이저를 시행해 주면 도움이 됩니다.
📌 잠깐! 흡입 약물을 처방받지 못했어요!
네블라이저 기계가 집에 있으나 흡입 약물을 처방받지 못했다면 약국에서 판매하는 생리식염수로 네블라이저를 시행해도 됩니다.
생리식염수 네블라이저를 통해 가래를 묽게 하여 가래(객담) 배출을 용이하게 한다면 기침 완화에도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등과 가슴 타진
폐에 달라붙어 있는 가래를 떼어내기 위해서는 등과 가슴 타진(두드리기)은 필수입니다.
병원에서는 앞가슴 쪽을 두드리라고 알려줬지만 앞쪽을 치면 아이들이 불편해할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손을 오목하게 만들어 양쪽 등부위(폐 부위)를 살짝 힘주어 두드려주면 좋습니다.
등과 가슴 타진은 식사 직후에는 피하는 것이 좋고 손을 오목하게 만들어서 때리면 시행하는 사람도 힘들기 때문에 일명 엄마손 컵을 구매하길 권유드립니다.
저렴한 가격의 말랑한 재질로 타진 시 아이들에게 통증이 없고 부모님도 등과 가슴을 때릴 때 편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 저희 아이의 경우 아침, 저녁으로 네블라이저 시행할 때 흡입 치료가 끝날 때까지 등 쪽을 두드려줬으며 자기 전 토닥토닥해 주는 행위를 등 타진으로 대신하였습니다.
수동 흉벽 진동기
수동식 흉벽 진동기에 대해 처음 들어보신 분도 계실 것 같은데요.
다른 말로 가래 제거기, 호흡 재활 폐활량 운동기기라고도 합니다.
숨을 깊게 들이마신 후 길게 숨을 내뱉어 가래 배출을 촉진하는 용품으로 손으로 두드리는 것보다 더 부드럽고 깊이 작용해 가래 배출을 돕는 데 탁월합니다.
너무 어린 영아는 사용하기 어렵지만 호루라기를 불 줄 아는 유치원생부터는 사용이 가능합니다.
📌 수동 흉벽 진동기 구매 시!
의료기기로 등록되어 있는 제품인지, 어린아이들도 쉽게 불 수 있도록 보조 기구 등이 있는지, 유해 물질은 없는지 등도 같이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콧물 전용 티슈
유아 폐렴 증상에서 토할듯한 기침을 지켜보는 것도 힘들었지만 쉴 새 없이 나오는 콧물, 코 안에 끈적한 콧물 등도 일주일 이상 지속되었습니다.
콧물을 쉴 새 없이 닦아내고 코를 풀다 보니 일반 티슈 사용으로 코 주변이 다 헐어 코를 제대로 풀지 못하는 악순환이 발생하였습니다.
그래서 평소에 쓰던 일반 티슈 대신 콧물 전용 티슈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어 사용해 보니 아이의 코 주위 피부 자극이 확 줄어들었습니다.
티슈에 보습성분이 함유되어 있어 그런지 아이도 티슈가 너무 부드러워서 휴지 같지 않다고 말할 정도였습니다.
콧물 전용 티슈 사용뿐만 아니라 코 밑이 헐어 아이가 아파하면 집에 있는 오일 보습제를 함께 발라주면 효과가 좋습니다.
📌유아 폐렴 가정 관리 기본 원칙!
네블라이저로 숨길을 열고 타진과 흉벽 진동기로 가래를 배출하며 콧물 관리와 충분한 수분 섭취로 아이의 회복을 도와주세요.
마무리
유아 폐렴은 부모나 아이에게 힘들고 두려운 질병이지만 적절한 약물치료와 홈케어를 통해 아이의 회복 속도를 크게 앞당길 수 있습니다.
지금 바로 실천 가능한 가정 관리 방법이 있다면 바로 시행해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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