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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방암 핑크 리본 캠페인
유방암 핑크리본캠페인

1. 정의와 증상

유방암은 유방 조직의 세포에서 발생하는 암입니다. 일반적으로 젖을 유두로 운반하는 관이나 젖을 생산하는 샘에서 암이 시작됩니다. 그러나 이 외의 다른 부위에서도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유방암은 세포가 비정상적이고 통제되지 않는 성장을 특징으로 하여 종양을 형성합니다.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유방암세포는 근처 조직을 침범하여 림프계나 혈류를 통해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질 수 있습니다. 신체의 다른 부위로 퍼지는 과정을 전이라고 합니다. 유방암은 전 세계적으로 여성에게 가장 흔한 암이지만 남성에게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방암의 증상은 사람마다 다를 수 있으며 초기 단계에서는 전혀 증상을 느끼지 못할 수도 있습니다. 유방 종괴(덩어리)는 유방암 증상 가운데 약 70%를 차지하는 가장 흔한 증상으로 유방에 종괴가 있을 때 유방암인지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으로 유방이나 유두에 통증이 있을 수 있으나 단순히 유방에 통증이 느껴지는 것으로 유방암이라 보기 어렵기 때문에 다른 질병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유방의 크기나 모양의 변화가 나타나며 유방이 붓거나 붉어지거나 가슴 주변 피부가 움푹 들어가는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전체 유방암 환자의 1% 정도 극소수의 경우 유두 분비 증상이 나타나기도 합니다. 그러나 유두에서 피가 분비되는 혈액성 유두 분비는 관내 유두종 등 양성 질환에 의해 나타나기 때문에 유방암과의 감별이 꼭 필요합니다.

2. 위험 요소

유방암의 원인은 아직 정확하게 밝혀지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유방암을 일으키는 여러 위험 요소들이 있습니다. 먼저 유방암은 나이가 들수록 증가합니다. 모든 연령의 여성에게 나타날 수 있지만 50세 이상의 여성에게서 많이 발생합니다. 유방암은 남성에게도 발생하지만 여성에게 훨씬 더 흔합니다. 여성의 경우 유방암세포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 수치가 높기 때문입니다. 가족력은 유방암 위험요인 중 하나로 유방암 가족력이 있으면 유방암에 걸릴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유전력도 위험요인인데 BRCA1 및 BRCA2와 같은 돌연변이가 유전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크게 높아집니다. 이전에 유방암을 진단을 받은 사람의 경우 같은 유방이나 반대편 유방에 새로운 암이 발생할 위험이 더 높습니다. 그리고 치밀한 유방 조직에서 종양을 발견하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치밀 유방 조직을 가진 여성은 아닌 여성에 비해 유방암 발병률이 더 높습니다. 조기 월경, 늦은 폐경, 호르몬 대체 요법과 같은 호르몬 요인 등도 유방암의 위험 요인이 될 수 있는데 평생 동안 에스트로겐과 프로게스테론에 장기간 노출되면 유방암 발병 위험이 높아질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를 낳은 적이 없거나 30세 이후 첫 아이를 낳은 여성 혹은 모유 수유를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여성은 발병률이 더 높습니다. 마지막으로 특정 생활 방식도 유방암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과도한 음주, 흡연, 신체 활동 부족, 과체중 또는 비만 등은 유방암의 위험 요소가 됩니다.

3. 유형

유방암은 단일 질병이 아닌 뚜렷한 특성을 지닌 복잡한 질병군입니다. 효과적인 진단과 치료 및 관리를 위해서는 다양한 유형의 유방암을 이해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유방암의 유형에는 상피내관암종, 침윤성 유관암종, 침윤성 소엽암종, 삼중 음성 유방암,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 HER2 양성 유방암 등이 있습니다. 상피내관암종(DCIS)은 비침습성 유방암으로 유관 내벽에서 비정상 세포가 발견되지만 유관과 주변 유방 조직으로 퍼지지 않은 상태입니다. 상피내관암종은 생명을 위협하지 않지만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침습성 유방암 발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침윤성 유관암종(IDC)은 가장 흔한 유형의 침습성 유방암으로 전체 유방암 중 약 80%를 차지합니다. 비정상적 세포가 유방의 유관에서 시작하여 주변 유방 조직을 침범한 상태입니다. 침윤성 유관암종은 조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림프절 및 다른 신체 부위로 퍼질 수 있습니다. 침윤성 소엽암종(ILC)은 암세포가 유방의 소엽 또는 모유 생성 샘에서 시작해 주변 조직으로 퍼질 수 있습니다. 이는 침윤성 유관암종보다 덜 흔하지만 유방조영술에서 발견하기가 더 어려운 경향이 있습니다. 그리고 뚜렷한 덩어리로 나타나기보다는 유방이 두꺼워지거나 충만해지는 형태로 나타날 수 있습니다. 삼중 음성 유방암(TNBC)은 에스트로겐 수용체(ER),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 및 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2(HER2) 단백질이 부족하여 발병한 유방암입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호르몬 수용체, 특히 에스트로겐 수용체(ER) 또는 프로게스테론 수용체(PR)의 존재를 특징으로 합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 유방암은 타목시펜이나 아로마타제 억제제와 같은 호르몬 치료법에 잘 반응합니다. HER2 양성 유방암은 인간 표피 성장 인자 수용체 2(HER2) 단백질의 과발현에 의해 나타납니다. 다른 유형의 유방암에 비해 공격적인 경향이 있지만 트라스투주맙(Herceptin) 또는 페르투주맙과 같은 HER2 표적 치료법을 적용할 수 있습니다.

4. 생존율과 병기(Grade)

유방암의 5년 생존율은 0기 암의 경우 100%에 가까우며 4기의 경우 20% 미만입니다. 생존율을 향상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증상이 없을 때 조기 발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기에 발견하기 위해서는 매달 자가 검진, 정기적인 의사의 진찰, 정기적인 유방 촬영 등을 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의사의 진찰 및 유방의 영상학적 검사에서 의심스러운 병변이 발견되는 경우 조직검사를 통해 유방암을 진단하게 됩니다. 유방암을 진단할 때 종양의 크기와 림프절 전이를 확인하여 0기에서 4기까지 병기를 나누게 됩니다. 상피내관암종(DCIS)은 유방암 0기라 하고 비침습적이기 때문에 완치율이 높습니다. 1기 유방암은 가까운 림프절이나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는 것을 말합니다. 2기 유방암은 종양의 크기와 림프절 침범에 따라 두 가지로 나눌 수 있습니다. 종양의 크기가 2~5cm이며 인근 림프절을 침범이 있거나 없을 수도 있는 유형과 종양의 크기가 5cm를 초과하거나 1~3개의 겨드랑이 림프절 또는 내유 림프절로 퍼진 경우 2기라고 합니다. 국소 진행성 유방암으로도 알려진 3기 유방암은 종양 크기와 림프절 침범에 따라 세 가지 하위 범주로 나뉩니다. 먼저 종양이 5cm보다 크고 4~9개의 겨드랑이 림프절로 퍼졌거나 흉벽이나 피부와 같은 인근 구조물을 침범했을 경우나 종양이 흉벽이나 피부로 퍼져 궤양이나 염증을 일으키고 최대 9개의 겨드랑이 림프절을 침범한 경우 3 기리고 합니다. 또한 암이 10개 이상의 겨드랑이 림프절과 쇄골 근처 림프절 또는 내유 림프절로 퍼졌을 경우에도 3기로 진단합니다. 전이성 유방암으로도 알려진 4기 유방암은 암이 뼈, 간, 폐 또는 뇌와 같은 먼 기관으로 퍼진 것을 말합니다. 유방암의 가장 진행된 단계로 증상을 관리하고 수명을 연장하기 위해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합니다.

5. 다양한 치료법

유방암의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병변의 외과적 절제이며 다른 장기에 전이가 없는 모든 환자는 수술이 필수적입니다. 유방암은 수술 후 보조요법의 치료 효과가 좋은 암입니다. 보조요법에는 항암 화학요법과 방사선 치료 그리고 항호르몬 치료와 분자 표적 치료 등이 있습니다. 이러한 보조요법의 사용 여부는 암의 병기, 수용체 발현 여부, 수술의 종류 등에 의해 결정됩니다.  유방암 수술은 유방 부위 수술과 겨드랑이 림프절에 대한 수술로 이루어집니다. 유방 수술은 암을 포함하여 일부 정상 유방을 제거하는 유방 보존술과 넓은 병변으로 인해 유방 보존이 힘든 경우 유방 전체를 절제하는 유방 전체 절제술이 있습니다. 유방 보존술의 경우 보존적 치료로 남아 있는 유방에 대해 방사선 치료를 병행합니다.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은 감시 림프절을 찾아 조직검사 시행 후 결정합니다. 감시 림프절에 암세포의 전이가 없으면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은 하지 않고 전이가 있는 경우에만 겨드랑이 림프절 수술을 하게 됩니다. 그러나 수술 전에 이미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예상되는 경우에는 감시 림프절 생검을 시행하지 않고 바로 겨드랑이 림프절 절제술을 같이 시행하기도 합니다. 보조 항암 화학요법은 수술로 암을 제거한 다음에 시행하는 전신적 치료로 수술 후 남아 있는 미세 암세포를 없애 생존율을 높이고 재발률은 낮추기 위해 시행합니다. 유방암은 보조 항암 화학요법의 효과가 입증된 대표적인 고형암으로 다른 고형암에 비해 항암 치료 후 생존율 향상을 더 기대할 수 있습니다. 수술 후 항암 치료 여부는 병기와 예후 인자를 고려하여 결정하게 되고 유방 전체 절제술을 했다고 해서 항암 치료를 하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보조 항암 화학요법의 횟수는 보통 4~8회 정도 하게 되는데 약제의 종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 어느 정도 진행된 유방암의 경우 수술 전 항암 치료를 한 후 수술을 하는 선행 항암 화학요법을 시행하기도 합니다. 방사선 치료는 고용량의 방사선을 투과해 암세포의 DNA에 영향을 주어 암세포의 증식을 중단시키고 죽게 만드는 치료입니다. 유방 보존술을 한 경우에는 대부분 방사선 치료를 하게 되는데 이는 숨어있는 미세 암세포를 죽여 재발을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유방 전체 절제술을 하였어도 종양의 크기가 5cm 이상이거나 4개 이상의 겨드랑이 림프절 전이가 있는 경우 그리고 수술 후 절제면이 암세포와 가까운 경우 방사선 치료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또 유방암이 뼈나 뇌 등으로 전이되어 통증이나 골절 등의 부작용을 일으키는 경우 이를 완화시키기 위해 일시적으로 방사선 치료를 하기도 합니다. 방사선 치료가 결정되면 먼저 치료 계획 및 모의 치료를 하게 되며 매일 1회씩 7주가량 나눠 치료하게 되는데 이는 정상 조직의 피해를 최소화하면서 치료 효과를 높이기 위해서입니다. 암세포에 호르몬 수용체가 생긴 유방암 환자는 항암 화학요법과는 관계없이 항호르몬 치료를 하게 됩니다. 호르몬 수용체 양성인 암세포의 경우 에스트로겐에 의해 암세포의 성장이 촉진되기 때문에 이를 차단하기 위해 항호르몬 치료를 하게 됩니다. 항호르몬 치료에는 전통적으로 사용되는 타목시펜 약물과 폐경 후 유방암 환자에게만 사용되는 아로마타제 억제제가 있습니다. 1일 1~2회 복용하는 약으로 유방암 재발 방지에 효과가 있을 뿐만 아니라 비교적 부작용이 약한 편이고 표준 치료 기간은 5년입니다. 아직까지 유방암을 예방하기 위한 확실한 예방 수칙은 없습니다. 다만 유방암의 위험 요인으로 알려진 것을 일상생활에서 피하고 정기 검진을 통해 조기에 발견하도록 해야 합니다. 유방암은 조기 발견한 경우 매우 예후가 좋기 때문에 예방을 위한 정기 검진이 더욱 중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