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심장 마비
심장 마비(Heart attack)

1. 원인과 증세

급성 심근경색이란 심장 근육에 혈액을 공급하는 관상동맥이 혈전이나 그 외 여러 가지 원인에 의해 갑자기 막혀서 심장에 산소가 통하지 않아 심장 근육이 괴사 되는 질환입니다. 일부 심장근육이 영구적으로 죽게 되어 기능을 상실하게 되고 효과적으로 펌프 작용을 하지 못하여 심부전으로 진행되거나 심할 경우 급사에 이르게 됩니다. 심근경색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관상동맥에 플라크가 쌓이는 죽상동맥경화증이 있습니다. 혈관 내 플라크가 계속 쌓이면서 혈전이 형성되고 심장의 근육으로 가는 혈류를 부분적으로 막거나 또는 완전히 막아 심근경색을 일으키게 됩니다. 가장 흔한 심근경색의 증상은 가슴 통증(흉통)입니다. 명치부나 가슴 한가운데의 통증이 전형적이며 통증 표현할 때 '가슴을 짓누른다' 혹은 ''쥐어짜는 듯하다' 그리고 '칼로 도려내는듯하다'라고 합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전형적인 증상을 경험하는 것은 아니며 특히 여성과 노인의 경우 비정형적이거나 미묘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통증은 가슴 이외의 부위로 퍼져나갈 수 있는데 이러한 통증 양상을 방사통이라 합니다. 방사통은 주로 좌측 팔, 목, 턱 등 배꼽 위의 신체부위에 나타납니다. 흉통과 더불어 호흡곤란 증상도 나타날 수 있으며 심장의 수축 기능이 감소되어 얼굴이 창백하고 땀이 나며 손발이 차가워질 수 있습니다. 또한 땀을 흘리면서 불안감 및 현기증 등이 동반될 수 있습니다. 구토나 위통 외에 식욕 부진이나 급체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기 때문에 위장질환과의 감별이 필요합니다. 이 외에도 설명할 수 없는 피로감 및 쇠약감이 심장마비 중에 발생할 수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심장 마비가 발생하기 며칠 또는 몇 주 동안 극심한 피로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심근 경색의 조기 발견 및 조기 치료는 심장 근육 손상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결과를 내는데 도움이 되므로 이러한 증상을 신속하게 인식하고 즉각적인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2. 검사

심전도 검사(ECG)란 심장의 근육이 이동할 때 나오는 전기신호를 가슴, 팔, 다리의 피부에 연결한 전극을 통해 측정하여 심장의 이상 여부를 알아보는 검사입니다. 심장의 근육 중에서 충분한 혈액 공급이 되지 않는 부위는 전기 신호 이상이 나타나므로 이를 통해 심근경색을 진단을 할 수 있습니다. 심근효소 검사란 심근경색증 환자는 심장근육 내에 존재하는 심근효소가 혈액으로 빠져나오기 때문에 혈액검사로 심근경색증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심근경색 초기에는 심근효소치가 상승하지 않기 때문에 일정한 시간 간격을 두고 반복적으로 검사를 시행해야 합니다.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서도 진단할 수도 있는데 초음파를 통해 심장의 구조와 기능의 이상을 관찰하게 됩니다. 혈액공급이 부족한 부위의 심장 근육은 움직임이 적기 때문에 이를 관찰하기도 하고 이전에 심근경색을 앓았던 환자라면 심근이 죽어있는 범위 혹은 남아 있는 심장의 펌프능력 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전반적으로 심장기능이 어느 정도인지를 알 수 있어 향후 운동능력이나 심장기능이 회복될지 여부 그리고 심부전이 심해서 합병증이 생길 위험도가 어느 정도인지 등의 다양한 정보를 알 수 있습니다. 또한 CT(심장 흉부 단층화 촬영), MRI(심장 자기 공명 검사) 검사도 치료방법을 결정하는데 도움을 줍니다. 관상동맥 조영술 (Coronary Angiography)은 가느다란 고무 카테터를 대퇴동맥 혹은 요골동맥을 통해 혈관에 넣어 방사선 조영제를 주입하면서 여러 각도에서 관상동맥의 해부학적 모양을 동영상으로 촬영하는 방법으로 가장 정확하고 중요한 검사입니다. 동맥경화로 좁아진 혈관이 그대로 보이기 때문에 정상에 비해 혈관이 얼마나 좁아졌는지를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의 경우 검사 및 진단과 함께 관상동맥 중재술이라는 치료를 동시에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습니다. 심혈관 조영술은 동맥 혈관 안으로 직접 카테터를 넣어 조작하기 때문에 합병증이 생길 수 있는 검사이므로 협심증이 의심되는 모든 환자에게 전부 심혈관조영술을 시행하지는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환자의 증상이나 여러 가지 검사상 허혈성 심질환이 거의 확실한 경우 혹은 증상이 심하고 위험도가 높은 경우만 선별하여 시행합니다.

3. 주요 시술과 약물 치료

심장마비라 불리는 심근경색은 심장 근육에 혈액 공급이 급격히 차단되면서 발생합니다. 즉각적인 치료가 필요한 응급 상황으로 빠르게 시술과 약물 치료가 시행되어야 생존율을 높일 수 있습니다. 먼저 심근경색의 시술로 관상동맥중재술(PCI, Percutaneous Coronary Intervention)이 있습니다. 이 방법은 심근경색 환자에게 가장 일반적으로 시행되며 혈관 내에 카테터를 삽입하여 막힌 관상동맥을 뚫어주는 시술입니다. 시술 전 혈관조영술을 통해 관상동맥의 협착이나 폐쇄 부위를 정확히 확인합니다. 그런 다음 팔이나 다리의 큰 동맥을 통해 가늘고 긴 튜브(카테터)를 혈관 내에 삽입합니다. 삽입된 카테터 끝에 달린 작은 풍선을 협착된 부위에 위치시키고 부풀려 혈관을 확장시킵니다. 필요시 확장된 혈관에 스텐트를 삽입하여 혈관이 다시 좁아지지 않도록 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시술을 통해 신속하게 혈류를 회복하여 심장 근육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출혈이나 혈관이 손상되는 등의 부작용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관상동맥우회술(CABG, Coronary Artery Bypass Grafting)은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하여 새로 혈류가 흐를 수 있는 경로를 만드는 외과적 수술입니다. 환자의 다리나 팔 또는 가슴에서 건강한 혈관을 채취합니다. 채취한 혈관을 사용하여 막힌 관상동맥을 우회하는 새로운 경로를 만드는 수술입니다. 다발성 관상동맥 질환에 효과가 있으며 장기적인 혈류 개선에도 효과가 좋습니다. 그러나 수술 시 감염이나 출혈 등의 합병증도 발생할 수 있습니다. 수술 외에도 약물을 사용하여 심근경색을 치료하고 예방할 수 있습니다. 항혈소판제는 혈소판의 응집을 억제하여 혈전 형성을 방지하는 약물로 심근경색의 재발을 예방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항혈소판제 약물로 가장 흔히 사용되는 것은 아스피린이 있으며 혈전 형성을 방지합니다. 클로피도그렐(Plavix)은 아스피린과 병용하거나 단독으로 사용하며 혈소판 응집을 더 강력히 억제합니다. 프라수그렐(Effient)과 티카그렐러 (Brilinta)은 훨씬 더 강력한 항혈소판제로 고위험 환자에게 사용됩니다. 항응고제는 혈액 응고를 방지하여 혈전 생성을 억제합니다. 보통 심근경색 치료 중이나 외과적 수술 이후에 사용합니다. 헤파린 또는 저분자량 헤파린 (LMWH)은 주사제로 투여되며 급성기 심근경색 치료에 사용됩니다. 경구용 항응고제로는 와파린(Coumadin) 이 있으며 장기적인 혈전 예방에 사용됩니다. 신형 경구용 항응고제로 리바록사반(Xarelto)과 아픽사반(Eliquis) 등이 있으며 이러한 약물은 더 안전하고 효과적입니다. 베타 차단제는 심박수와 혈압을 낮추어 심장의 산소 요구량을 감소시킵니다. 그래서 심근경색을 앓고 난 후 심장의 부담을 줄이고 재발을 예방하는 데 사용할 수 있습니다. 약물로는 아테놀롤(Atenolol)과 메토프롤롤(Metoprolol), 카르베딜롤(Carvedilol) 등이 있습니다. 스타틴 약물은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어 동맥경화를 예방하고 심근경색 재발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 아토르바스타틴(Lipitor)과 로수바스타틴 (Crestor), 심바스타틴(Zocor)이 있습니다. 니트로글리세린(NTG)은 혈관을 확장시켜 심장의 산소 공급을 증가시키고 협심증 증상을 완화합니다. 설하정 또는 스프레이 형태로 복용하며 이소소르비드 모노니트레이트는 장기적인 협심증 예방에 사용됩니다. 심근경색의 발생은 신속하고 정확한 치료가 무엇보다 필요합니다. 주요 시술과 약물 치료를 통해 재발 방지와 합병증 예방에 힘써야 합니다. 환자 개개인의 상태에 따라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우고 지속적인 관리와 정기적인 의료 검진을 통해 심근경색 재발을 예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4. 합병증과 주의 사항

심근경색은 부정맥(비정상적인 심장 박동)이나 심부전 및 심인성 쇼크(심부전의 심각한 형태)와 심장 마비(갑작스러운 심장 기능 상실)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즉각적인 의료 개입과 지속적인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심근경색을 예방하고 다양한 합병증을 최소화하기 위해 생활습관 개선은 중요합니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담배를 계속 피울 경우 금연하는 환자들에 비해 사망률이 약 3배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전자담배 또한 안전하지 않습니다. 금연뿐 아니라 재발 방지를 위해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식을 피하고 탄수화물, 단백질, 지방의 균형을 유지하되 채소와 섬유소 섭취를 늘립니다. 지방은 전체 칼로리의 30% 정도로 제한하고 트랜스지방은 피하도록 합니다. 꾸준히 운동하는 것이 중요한데 급성기가 지난 후에는 자신에게 맞는 운동으로 하루 30분 이상 주 5회 유산소 운동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체중 조절을 통해 표준 체중을 유지하도록 해야 합니다. 심근경색 환자는 평소 혈압이 기준치를 넘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합니다. 무엇보다 혈액검사의 LDL 콜레스테롤 수치가 일반인들의 정상수치보다 더 낮은 70mg/dL 미만으로 유지해야 하므로 고지혈증 약을 잘 복용해야 합니다. 당뇨병이 있다면 심근경색 발병 이전보다 더 철저하게 혈당 관리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급성 심근경색 후 재발 예방을 위해 약물 치료가 중요합니다. 급성 심근경색 환자가 복용해야 할 약들 가운데 가장 중요한 약은 항혈소판제입니다. 아스피린이나 클로피도그렐(플라빅스) 등이 가장 잘 알려진 항혈소판제인데 이는 급성 심근경색의 재발을 낮추는 효과가 있습니다. 특히 스텐트로 치료한 경우 혈관 내부에 혈소판들이 엉겨 붙으면서 혈전이 생성돼 스텐트가 다시 막힐 위험이 있기 때문에 항혈소판제 복용은 매우 중요합니다. 간혹 수술이나 내시경 시술 때문에 항혈소판제를 중단해야 할 경우 임의로 중단하지 말고 반드시 주치의와 먼저 상의해 약제의 중단 가능 여부나 투약 재개 시점을 확인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