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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전반적 소개
빈혈이란 적혈구(RBC) 수가 감소하거나 산소를 운반하는 성분인 헤모글로빈이 부족한 상태를 의미합니다. 즉, 빈혈은 혈색소 수치나 적혈구 수 혹은 이 두 가지 모두가 정상치보다 떨어져 있는 상태입니다. 철분은 적혈구 내의 헤모글로빈을 구성하는 중요한 성분으로 철분이 부족해지면 헤모글로빈의 생산과 골수에서의 적혈구 생산이 줄어듭니다. 그 결과 폐에서 산소와 결합할 헤모글로빈이 부족해져 각 조직으로 산소가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게 됩니다. 그로 인해 허약이나 호흡 곤란, 창백한 피부와 현기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정상 혈색소 수치는 연령에 따라 다릅니다. 6개월에서 6년까지는 평균 12g/㎗이고 7세에서 12세 사이에는 평균 13g/㎗입니다. 그 이상의 연령에서는 남자는 16g/dL이고 여자는 14g/㎗입니다. 하지만 각 개인의 정상치는 1일 필요한 철이 투여된 상태에서의 혈색소치이므로 정기적인 검사에 의해 결정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2. 종류 및 증상
1) 철 결핍성 빈혈
철 결핍성 빈혈은 신체에서 헤모글로빈을 생성할 만큼 충분한 철분이 부족하여 적혈구의 산소 운반 능력이 감소할 때 발생하는 빈혈입니다. 철 결핍성 빈혈은 9개월부터 3세에게 가장 흔하게 발생합니다. 이는 부적절한 철분 섭취 및 위장 출혈 또는 월경 과다 출혈 등의 만성 출혈 문제나 철의 흡수 장애 혹은 임신이나 급속한 성장으로 인한 철 요구량 증가로 생깁니다. 증상으로는 피로감 및 쇠약감, 창백한 피부와 숨 가쁨, 부서지기 쉬운 손톱이나 얼음이나 흙과 같은 비식품에 대한 갈망(이식증) 등이 나타납니다.
2) 비타민 B12 결핍성 빈혈(거대적아구성 빈혈)
비타민 B12 결핍은 정상적인 적혈구 생성을 방해하고 더 크고 미성숙한 세포인 거대아세포를 생성합니다. 비타민 B12 결핍성 빈혈은 비타민 B12의 부적절한 섭취 및 위장 수술이나 크론병 등으로 인한 흡수 장애 또는 특정 약물에 인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증상으로는 피로감 및 쇠약감, 창백한 피부와 숨 가쁨 증상뿐만 아니라 손과 발의 무감각 및 따끔거림, 기억력 문제 등의 신경학적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엽산 결핍성 빈혈(거대적아구성 빈혈)
엽산 결핍성 빈혈은 거대적아구성 빈혈이라고도 하며 엽산(비타민 B9) 결핍으로 생깁니다. 비타민 B12 결핍 빈혈과 유사하게 더 크고 미성숙한 세포인 거대아세포를 생성합니다. 엽산 결핍성 빈혈의 원인으로 엽산의 부적절한 섭취 및 흡수 장애, 알코올 중독 등이 있습니다. 나타나는 증상은 비타민 B12 결핍성 빈혈과 유사한 피로감과 허약감, 창백함 및 호흡곤란 등이 있습니다.
4) 용혈성 빈혈
용혈성 빈혈은 적혈구의 조기 파괴로 적혈구의 수명이 단축되고 산소 운반 능력이 저하된 것을 말합니다. 용혈성 빈혈은 유전성 질환 및 자가면역 질환 또는 약물 및 감염이 원인이며 피로감과 창백함 및 황달과 복통 그리고 진한 소변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5) 만성 질환 빈혈(염증성 빈혈)
만성 질환으로 인한 빈혈은 정상적인 철분 저장에도 불구하고 신체가 철분을 적절하게 사용할 수 없어 적혈구 생성이 감소하는 것이 특징입니다. 암이나 자가면역 질환 등으로 철분 대사와 적혈구 생성이 방해를 받아 나타나며 다른 빈혈들과 비슷하게 피로감과 허약감 또는 창백함 등의 증상이 나타납니다.
6) 낫적혈구 빈혈
낫적혈구 빈혈은 겸상 적혈구 빈혈이라고도 하며 적혈구가 비정상적으로 단단해지고 낫 모양처럼 변한 것을 말합니다. 그로 인해 혈관이 막히고 산소 전달이 감소하는 비정상적인 헤모글로빈이 특징인 유전 질환입니다. 겸상 적혈구 빈혈의 원인으로는 헤모글로빈 생산에 영향을 미치는 HBB 유전자의 돌연변이이며 증상으로는 통증, 피로 및 황달과 성장 지연, 장기 손상 등이 있습니다.
3. 원인
철분 섭취가 부족하거나 위장관에서 철분 흡수가 제대로 되지 않으면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의 부적절한 섭취 또는 흡수 장애로 인해 비타민 B12 결핍 빈혈이 발생할 수 있으며 엽산(비타민 B9)의 부적절한 섭취나 특정 질병으로 인한 엽산 흡수 장애는 엽산 결핍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식이 요인뿐만 아니라 기저 질환으로 인해 빈혈이 발생할 수도 있는데 만성 신장 질환이 있을 경우 적혈구 생성을 자극하는 호르몬인 에리스로포이에틴의 생산 감소로 빈혈이 생길 수 있습니다.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염증성 장 질환과 같은 만성 감염은 적혈구 생성을 방해하고 만성 질환으로 인한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갑상선 기능 저하증이나 부신 기능 부전과 같은 호르몬 불균형도 빈혈의 원인이 될 수 있으며 암으로 인한 골수 기능의 영향으로 빈혈이 유발될 수 있습니다. 그 외에도 소화성 궤양이나 위염, 염증성 장 질환과 대장암 등의 위장 질환은 만성 위장 출혈과 철 결핍성 빈혈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여성의 경우 과도한 월경 출혈이 발생하면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유전적 요인도 빈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HBB 유전자의 유전적 돌연변이는 적혈구의 조기 파괴를 초래하는 비정상적인 헤모글로빈 생성에 영향을 미쳐 빈혈을 초래합니다. 또한 자가면역 질환으로 인해 정상적인 적혈구를 공격하고 파괴함으로써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약물이나 화학 및 방사선 요법도 빈혈의 요인이 될 수 있는데 NSAID를 장기간 사용하면 위장 출혈이 나타나고 그로 인해 철결핍성 빈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화학 및 방사선 요법의 경우 골수 기능을 억제하고 적혈구 생성을 감소시켜 빈혈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유아 및 아동의 경우 급속한 성장과 철분 요구량 증가로 영양 결핍이나 빈혈에 걸리기 쉽습니다. 노인의 경우 위장 기능의 변화와 만성 질환은 노인성 빈혈, 특히 철결핍성 빈혈의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임산부의 경우 태아 성장과 태반 발달을 위해 철분 요구량이 증가되면서 빈혈의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임신 관련 호르몬 변화 및 입덧과 같은 합병증도 빈혈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4. 검사 및 진단
빈혈을 진단하기 위해서 먼저 빈혈과 관련된 증상 및 기본 건강 상태, 약물 복용 내역 등을 확인하는 병력 및 문진을 실시합니다. 만성 질환이나 위장 장애, 자가면역 질환이나 특정 약물을 복용은 빈혈을 유발하거나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병력 확인 후 신체검사를 시행합니다. 일반적인 외관 상태나 심혈관 상태, 활력 징후 등 기본적인 신체 상태를 확인합니다. 빈혈을 진단하기 위한 간단한 검사로 혈액 검사가 있습니다. CBC 검사는 빈혈에 대한 1차 선별 검사이며 헤모글로빈 수치나 적혈구 용적률, 평균 적혈구 헤모글로빈(MCH) 및 평균 적혈구 수 등을 측정할 수 있습니다. 말초혈액 도말 검사는 적혈구, 백혈구, 혈소판의 형태를 평가하기 위해 시행될 수 있으며 이는 빈혈의 근본 원인에 대한 단서를 제공할 수 있습니다. 의심되는 빈혈의 원인에 따라 추가 검사를 시행할 수 있습니다. 철분 검사 및 비타민 B12와 엽산 수치, 망상적혈구 수 확인을 위해 추가 검사가 처방될 수 있습니다. 골수 기능의 문제로 인한 빈혈의 경우 골수 기능과 형태를 평가하기 위해 골수 흡인이나 생검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골수 검사는 큰 고통을 주기 때문에 다른 질환과 감별하기 위해서 반드시 필요한 경우에만 실시합니다. 특히 초기에 여러 가지 문진 및 검사에도 불구하고 빈혈의 원인이 불분명한 경우 시행할 수 있습니다. 용혈성 빈혈이나 겸상 적혈구병, 지중해 빈혈 등 특정 유형의 빈혈이 의심되는 경우 헤모글로빈 전기영동 검사나 삼투 취약성 검사 또는 유전자 검사와 같은 특수 검사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위나 대장의 출혈로 인한 빈혈이 의심되는 경우에는 내시경을 통한 원인 진단이 필요합니다. 또한 여성의 경우 과다 생리가 의심되어 철분제를 잘 복용했음에도 불구하고 빈혈이 호전되지 않는다면 내시경이나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합니다. 결론적으로 전반적인 병력 및 신체검사, 혈액 검사 소견을 바탕으로 빈혈의 유형 및 근본 원인을 진단합니다.
5. 치료
빈혈 치료는 빈혈의 근본 원인을 해결하고 증상을 개선하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철 결핍성 빈혈은 가장 흔한 유형의 빈혈 중 하나로 체내에 저장된 철분을 보충하기 위해 경구용 철 보충제로 치료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붉은 고기나 가금류, 생선과 콩 등 철분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는 것도 빈혈 치료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비타민 B12 결핍성 빈혈 및 엽산 결핍성 빈혈은 결핍을 교정하기 위해 경구 또는 주사제로 비타민 B12와 엽산을 보충하여 치료합니다. 또한 평소에 비타민 B12가 풍부한 식품과 녹색 채소 등 엽산이 풍부한 식품을 섭취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만성 질환이나 기타 질병과 관련된 빈혈은 적혈구 생성 및 헤모글로빈 수치를 개선하기 위해 근본적으로 기저 질환의 치료가 필요합니다. 빈혈이 심하거나 낮은 헤모글로빈 수치의 신속한 교정이 필요한 경우에는 손실된 혈액을 보충하고 산소 운반 능력을 높이기 위해 수혈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수혈은 감염이나 발열, 용혈 반응, 호흡 곤란 등 여러 가지 부작용이 초래될 위험성이 높기 때문에 철분제 투여만으로 호전될 수 있는 경우에는 수혈을 가급적 시행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그 외에도 빈혈의 종류와 원인에 따라 적혈구 생성을 자극하는 적혈구 생성 자극제(ESA)나 골수 자극제 또는 특정 자가면역 질환에 대한 면역억제 요법 등을 통해 빈혈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성인은 빈혈이 교정된 후에도 6개월에서 12개월 동안 지속적으로 철분제제를 투여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이는 혈색소 수치를 증가시키고 저장 철 부족을 회복시키는데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철분 치료에 반응이 없는 경우는 약을 제대로 복용하지 않았거나 철분의 흡수가 원활히 이루어지지 않은 경우가 있을 수 있습니다. 만약 경구 철분 치료에 반응하지 않고 철분 결핍이 지속되면 철분제제의 정맥 내 투여 등의 비경구적 방법을 고려해야 합니다. 정맥으로 많은 양의 철분제를 투여하는 경우 약 1시간에서 1시간 반 정도에 걸쳐 천천히 주입해야 하며 보다 많은 용량은 이보다 더 긴 시간이 소요됩니다. 결론적으로 빈혈은 치료하지 않고 방치할 경우 삶의 질에 심각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흔한 질환입니다. 빈혈의 근본 원인과 증상을 이해하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모색함으로써 빈혈 환자는 자신의 상태를 관리하고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을 개선하기 위한 조치를 취할 수 있습니다. 빈혈이 의심되거나 빈혈을 암시하는 증상이 나타나면 의료 전문가와 상담하여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주의 사항 및 영양 관리
국내에 판매되고 있는 경구용 철분제제는 하루 2번, 아침과 저녁 식사 2시간 후 공복 상태에서 복용하게 되어 있는 것이 가장 많습니다. 철분제는 음식과 함께 섭취하거나 위장약을 같이 복용하면 위의 산성도가 낮아지면서 철분 흡수율이 다소 떨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경구용 철분제제의 경우 메스꺼움, 복통 또는 변비 등의 위장 장애 부작용이 있을 수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속 쓰림이나 구토가 심할 때는 식후에 바로 철분제를 복용하거나 또는 다른 철분제제로 대체하여 처방받도록 합니다. 필요시 위장약을 처방받아 함께 복용하면 증상 완화에 도움이 됩니다. 대변이 검게 나오는 것은 철분제에 들어있는 철분의 80%에서 90%가 대변을 통해 빠져나오는 것이므로 전혀 걱정할 필요 없습니다. 변비는 과일이나 야채와 같이 섬유소가 많은 음식을 먹거나 수분 섭취를 늘려서 예방할 수 있습니다. 주사 형태의 철분제제를 투여할 시 심한 알레르기 반응과 같은 심각한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으나 흔하지 않습니다. 알레르기 병력이 있거나 철분 주사의 내용물 중 하나인 덱스트란에 부작용을 겪은 적이 있다면 철분제 주사 맞는 것을 피해야 합니다. 칼슘염 등의 미네랄이 많이 포함된 식사는 철분의 흡수를 저하시킵니다. 녹차, 커피, 우유, 시리얼, 제산제 등도 철분의 흡수를 방해하므로 피해야 합니다. 특히 녹차와 커피, 홍차와 같이 탄닌 성분이 함유된 음식은 철분의 흡수와 칼슘의 섭취를 방해하기 때문에 철분제와 함께 마시지 않도록 합니다. 반면 비타민 C나 엽산, 토마토와 같은 산성화 식품은 철분의 흡수를 증가시키므로 함께 복용하면 도움이 됩니다. 철분제를 복용하는 동안 가능한 금주하는 것이 좋습니다. 술은 혈액을 만드는데 필요한 엽산이나 비타민 B12의 흡수를 방해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기름진 식품의 섭취를 줄이도록 합니다. 지방을 지나치게 섭취하면 조혈 식품에 대한 식욕을 감퇴시키고 철분 흡수를 방해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