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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부 비만 사진
복부 비만

 

1996년 세계보건기구가 비만은 장기적인 치료가 필요한 질병으로 규정하면서 이제 비만은 현 인류가 극복해야 할 중요한 질병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습니다. 비만이란 단순히 살이 쪘다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을 정도로 체지방이 과도하게 축적되는 것을 특징으로 하는 의학적 상태입니다. 일반적으로 사람의 체중과 신장(키)을 고려하는 체질량 지수(BMI)를 측정하여 비만의 정도를 평가하며 체질량 지수가 30 이상이면 비만이라 볼 수 있습니다. 최근 들어서는 건강에 미치는 영향이 전신의 체지방 축적보다 복부 비만인지 아닌지가 더 중요하다고 알려졌습니다. 또한 지방이 어디에 축적돼 있느냐도 중요한데 피하지방보다는 복강 내 내장지방의 축적이 더 중요하다는 연구가 제기되어 내장지방형 비만이라는 용어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이번 시간에는 비만의 요인과 그로 인한 합병증, 치료 및 유의 사항에 대해 살펴보겠습니다.

1. 요인

비만은 전 세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건강 문제로 다양한 요인에 의해 유발됩니다. 비만은 단순히 과체중을 넘어 여러 질병의 위험성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발생 원인을 이해하고 관리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다음은 비만을 유발하는 주요 요인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비만 발병에 유전적 소인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부모 중 한 명 또는 두 명이 비만일 경우 자녀가 비만이 될 확률이 높아집니다. 이는 유전적인 요인뿐만 아니라 가족 구성원들은 서로 생활 습관과 식습관이 비슷하게 영향을 받기 때문이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특정 유전자 변이도 관련이 있을 수 있는데 예를 들어 FTO 유전자 변이는 식욕을 증가시키고 지방 축적을 촉진합니다. 환경적 영향으로는 개인의 식습관과 신체활동 등이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현대 사회에서는 패스트푸드나 가공식품, 당분이 많은 음료 등은 쉽게 접할 수 있으며 이러한 식습관은 칼로리 과잉을 초래하여 비만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기술의 발전으로 신체 활동이 감소하고 에너지 소비가 줄면서 체중 증가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은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여 식욕을 증가시키고 신진대사를 떨어뜨릴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스트레스는 감정적인 식사 습관을 유발하여 과식이나 폭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식욕을 조절하는 능력은 개인마다 다를 수 있으며 식욕을 조절하는 호르몬인 렙틴과 그렐린의 불균형은 과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사회 경제적 요인도 비만 발생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저소득층 가정에서는 고영양과 균형 잡힌 식품을 접하기 어려울 수 있고 주변 운동 시설의 부족 등으로 인해 과도하게 살이 찔 수 있습니다. 대사율은 신체가 에너지를 소비하는 속도를 말합니다. 대사율이 낮은 사람은 같은 양의 음식을 섭취해도 다른 사람들보다 더 살이 찔 가능성이 높습니다. 대사율은 유전적 요인과 나이, 성별, 근육량 등에 의해 영향을 받습니다. 특히 나이가 들면서 대사율이 감소하고 신체 활동이 줄어들기 때문에 비만의 위험이 증가합니다. 또한 항우울제나 항정신병 약물,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은 체중 증가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이러한 약물은 식욕을 증가시키거나 대사를 저하시킬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임신기간 동안 체중이 증가하는 것은 자연스러운 과정이지만 출산 후에도 체중이 잘 줄어들지 않아 비만으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이렇게 비만은 다양한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입니다. 유전적, 환경적, 심리적, 사회적, 생리적 요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발생하기 때문에 비만을 효과적으로 예방하고 관리하기 위해서는 여러 요인들을 이해하고 체중 증가를 예방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합니다. 이 과정에서 필요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도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2. 합병증

비만의 증상으로는 겉으로 드러나는 현상, 숨찬 증상, 관절통 등이 있습니다. 이외에도 각종 합병증에 의한 다양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나타나는 다양한 합병증으로는 간내 담석, 골관절염, 인슐린 의존성 혹은 비의존성 당뇨병, 당뇨망막병증, 심장 질환, 뇌졸중, 고혈압, 우울증, 지방간, 다낭성 난소 증후군, 대사 증후군, 수면 무호흡증, 천식, 여성 불임, 유방암, 결장암, 난소암, 전립선암 등이 있습니다. 이 중에서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합병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비만의 가장 우려되는 합병증 중 하나는 심혈관 질환(CVD)입니다. 과도한 체지방, 특히 장기 주변의 내장 지방은 고혈압, 관상동맥 질환, 뇌졸중과 같은 심혈관 질환 발병 위험을 높입니다. 지방 조직은 혈관을 손상시키고 죽상경화증의 위험을 증가시켜 동맥이 좁아지고 혈류가 손상될 수 있는 염증 물질을 생성합니다. 시간이 지나면서 염증 물질이 점차 혈관에 쌓여 생명을 위협하는 심혈관 문제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비만 해결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또한 비만은 인슐린 저항성과 높은 혈당 수치를 특징으로 하는 대사 장애인 제2형 당뇨병 발병의 주요 위험 요소입니다. 지방 조직은 포도당 대사를 방해하고 인슐린 민감성을 손상시키는 호르몬과 사이토카인을 방출하여 당뇨병을 유발합니다. 당뇨병을 조절하지 않으면 당뇨병성 신경병증, 신장병, 심혈관 질환 등 심각한 합병증 유발 가능성이 높아지며 비만과 관련된 건강 부담을 더욱 악화시킬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 및 관련 합병증의 위험을 완화하려면 생활 습관 조정과 의학적 치료를 통해 체중을 관리하는 것이 필수적입니다. 과도한 체중은 근골격계에 상당한 부담을 주어 정형외과적 문제를 일으킵니다. 골관절염을 비롯한 비만 관련 관절 장애는 특히 무릎 및 엉덩이와 같이 체중이 부하되는 관절에서 널리 발생합니다. 연골 변성과 관절통을 유발하여 이동성을 손상시키고 삶의 질을 저하시킵니다.

3. 진단

비만을 정확히 진단하여 개인의 건강을 관리하고 적절한 치료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비만 진단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이를 통해 관련된 건강 위험성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먼저 체질량지수(BMI) 계산은 가장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비만 진단 방법 중 하나입니다. BMI는 체중(kg)을 신장(m)의 제곱으로 나눈 값으로 수치가 30 이상일 경우 비만이라 판단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근육량이 많은 사람이나 노인의 경우 수치가 정확하지 않을 수 있기 때문에 체질량지수 검사는 다른 방법과 병행하여 사용해야 합니다. 다음으로 피부의 두께를 측정하여 비만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피부와 지방층을 캘리퍼로 집어서 두께를 측정하는 방법으로 다양한 부위에서 측정한 값을 통해 체지방률을 계산합니다. 다른 진단 방법으로는 생체전기저항 분석(BIA)이 있습니다. 생체전기저항 분석은 몸에 약한 전류를 흘려보내 체지방률을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체지방은 전류의 흐름을 방해하기 때문에 전류의 저항 값을 확인하여 체지방률을 추정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간편하고 비침습적이지만 측정 전의 몸의 수분 상태에 따라 결과가 영향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중에너지 X선 흡수계측(DEXA)은 X선을 이용해 체지방과 근육, 뼈 등을 정확하게 측정하는 방법입니다. 매우 정확하지만 비용이 많이 들고 전문 장비가 필요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복부 비만을 평가하기 위해서는 허리둘레와 허리-엉덩이 비율을 체크할 수 있습니다. 복부 비만은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비만 진단 시 중요합니다. 허리둘레는 아주 간단하게 체크해 볼 수 있는데 배꼽 바로 위에서 허리둘레를 측정하며 남성의 경우 102cm 이상, 여성의 경우 88cm 이상이면 복부 비만으로 간주합니다. 허리-엉덩이 비율은 허리둘레를 엉덩이 둘레로 나눈 값으로 남성은 0.90 이상, 여성은 0.85 이상이면 복부 비만이라 볼 수 있습니다. 체질량지수와 체지방률을 함께 체크하면 비만 진단의 정확성을 높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체질량지수는 정상 범위에 있지만 체지방률이 높은 경우에도 비만이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의학적 진단 방법 중 혈액 검사를 통해 혈당과 콜레스테롤, 호르몬 수치 등을 측정하여 비만과 관련된 대사적 문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CT나 MRI 등 영상 검사를 통해서는 신체 내 지방 분포를 정확하게 체크하여 내장지방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과도한 칼로리 섭취나 불균형한 식단, 운동 부족 등 평소의 식습관이나 신체 활동 수준을 분석하면 비만의 원인 파악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비만 진단은 다양한 방법을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종합적인 검사 결과를 고려하여 정확한 진단을 내리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를 통해 건강 상태를 파악하고 맞춤형 치료 계획을 세워 비만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습니다.

4. 생활 습관과 의학적 중재

비만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식이 요법 개선 및 행동과 습관의 변화뿐만 아니라 신체 활동의 증가와 의학적 중재(약물 사용 및 수술) 등 다각적인 접근 방식이 필요합니다. 식이 요법을 개선하여 과일과 야채, 통곡물 및 저지방 등 영양이 풍부한 다양한 식품을 섭취해야 합니다. 비만을 유발하는 고칼로리나 고지방 음식 또는 단 음식과 가공식품, 패스트푸드 섭취를 제한해야 합니다. 과식을 피하기 위해 섭취량 조절을 연습하고 주의해야 합니다. 감정적인 식습관, 스트레스 식습관, 무의미한 간식 섭취 등 과식이나 좌식 생활에 영향을 미치는 근본적인 행동과 습관을 고치도록 해야 합니다. 음식 일기를 작성하여 개인의 식습관과 비만 유발 요인 및 식습관과 관련된 감정을 파악하도록 합니다. 배고픔과 포만감 신호에 주의를 기울이고 천천히 먹고 한 입씩 맛보는 식사를 실천하도록 합니다. 식이 요법과 함께 규칙적인 신체 활동을 통해 칼로리를 소모하고 체중 감량을 촉진해야 합니다. 일주일에 2~3일 이상 근육 강화 활동과 함께 주당 최소 150분의 중강도 유산소 운동 또는 75분의 고강도 유산소 운동을 하도록 합니다. 걷기나 자전거 타기, 수영이나 댄스 등 좋아하는 신체 활동을 일상생활에 포함시켜야 합니다. 무리하지 말고 점점 운동 시간과 강도를 늘려 체력 수준을 향상해야 합니다. 이렇듯 일상생활에서 생활 습관의 개선뿐만 아니라 의학적 중재를 통해서도 비만을 치료할 수 있습니다. 식욕은 감소시키고 포만감을 증가시키거나 혹은 영양소 흡수를 감소시켜 체중 감량을 돕는 약물을 처방받아 복용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약물은 의료 서비스 제공자의 감독 하에 식이요법 및 운동과 병행하여 사용됩니다. 수술적 치료도 있는데 비만 수술은 다른 체중 감량 중재로 성공하지 못한 중증 비만 환자의 경우 고려될 수 있습니다. 위우회술, 위소매절제술 또는 조절 가능한 위밴드 고정술은 위의 크기를 줄이거나 소화 과정을 변경함으로써 지속적으로 체중 감량을 달성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5. 유의 사항

단식과 같은 극단적인 방법을 이용해 체중 감량을 하면 부작용이 발생합니다. 잘못 방법으로 급격히 감량한 체중은 잘 유지되지도 않으며 체지방보다 근육이 더 많이 소실됩니다. 체중 감량을 위해서는 장기적인 계획을 짜고 꾸준히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무리해서 살을 빼는 것이 아니라 2~3kg 정도의 실현 가능한 체중 감량을 목표로 설정하여 꾸준히 실천하고 이후 여러 단계에 걸쳐 체중을 서서히 감량하거나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단순한 숫자보다는 전반적인 건강과 웰빙에 초점을 맞추면서 체중 감량 및 비만 치료를 시행해 나가야 할 것입니다. 만약 운동을 위해 특별히 시간 내기가 어려운 경우에는 일상생활 동안 활동량을 최대한 늘리도록 합니다. 예를 들면 가까운 거리는 걸어 다니고 승강기 대신 계단을 이용하도록 합니다.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을 강화하기 위해 몇 가지 실천사항을 정하여 꾸준히 실행하는 행동요법도 필요한데 매일 체중을 측정하면서 의욕을 다지고 과식을 피하기 위해 작은 접시를 사용하도록 합니다. 또한 텔레비전 앞에서 간식을 먹지 않도록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