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혈당 측정기와 인슐린 주사기
혈당 측정기와 인슐린 주사기

 

당뇨병이란 인슐린의 분비량이 부족하거나 혹은 당대사가 정상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 대사질환의 일종입니다. 혈중 포도당의 농도가 높아지는 고혈당을 특징으로 하며 이로 인해 여러 증상 및 징후가 발생하고 소변에서 포도당이 배출되는 질환입니다. 흔히들 진단받는 만성 질환인 당뇨병에 대해 살펴보고 치료 방법과 일상생활에서의 식이 관리는 어떻게 해야 할지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1. 유형과 원인

당뇨병은 혈당 수치가 비정상적으로 높은 만성 질환으로 인슐린 분비나 기능에 문제가 생겨 발생합니다. 당뇨병은 전 세계적으로 큰 건강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여러 가지 유형으로 나눌 수 있으며 다양한 발생 원인이 있습니다. 다음은 당뇨병의 주요 유형과 원인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보겠습니다. 제1형 당뇨병은 인슐린을 생성하는 췌장 베타 세포가 자가면역 반응으로 파괴되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이로 인해 인슐린 생산이 거의 안되거나 또는 전혀 이루어지지 않으며 주로 어릴 때나 청소년기에 발병합니다. 정확한 원인은 아직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전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이 결합하여 자가면역 반응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가족 중에 제1형 당뇨병 환자가 있으면 가족력으로 인해 발병률이 높아지거나 콕사키바이러스나 엔테로바이러스 등 바이러스 감염이 자가면역 반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인슐린 저항성과 인슐린 분비 부족으로 발생합니다. 주로 성인기에 발병하나 최근에 비만과 생활습관 등의 변화로 청소년과 어린이에서도 발병률이 증가하고 있습니다. 제2형 당뇨병은 여러 요인에 의해 발생하며 유전적 요인과 생활습관 요인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합니다. 가족력이 있으면 발병률이 올라갈 수 있으며 비만인 경우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킬 수 있습니다. 신체 활동 부족은 체중 증가와 관련이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인슐린 저항성이 증가하여 당뇨병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만성 스트레스도 호르몬 불균형을 초래하여 당뇨병 발병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임신성 당뇨병이 있습니다. 임신 중에 처음으로 발견되거나 발생하는 고혈당 상태를 말합니다. 임신 중에 발생하는 호르몬 변화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발생하며 출산 후 대부분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그러나 일부 여성의 경우 출산 후에도 혈당이 정상화되지 않고 제2형 당뇨병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임신성 당뇨병은 35세 이상의 여성이거나 비만일 경우 위험성이 높아집니다. 또한 질병이나 약물 등에 의해 발생하는 당뇨병도 있습니다. 췌장염과 췌장암 등 췌장의 질병은 인슐린 분비를 방해합니다. 스테로이드나 항정신병 약물 등 특정 약물은 당뇨병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또한 쿠싱증후군이나 갑상선 기능 항진증 등은 인슐린 저항성을 증가시켜 고혈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다양한 유형과 원인에 의해 발생하기 때문에 이를 이해하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건강 유지를 위해 매우 중요합니다. 노력을 통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을 예방하고 삶의 질을 향상할 수 있습니다.

2. 진단 방법과 당뇨 수치

당뇨병을 조기에 발견하면 적절한 관리와 치료가 가능합니다. 당뇨병의 진단 방법에는 여러 가지가 있으며 검사를 통해 혈당 수치를 평가하고 질환 여부를 판단합니다. 간단하게 시행할 수 있는 검사로는 공복 혈당 검사와 경구 당부하 검사, 당화혈색소 검사(HbA1c) 등이 있습니다. 공복 혈당 검사(Fasting Plasma Glucose Test, FPG)는 최소 8시간 이상의 공복 상태에서 혈액을 채취하여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당뇨병 진단의 기본 검사로 주로 아침에 시행합니다. 정상 수치는 99mg/dL 이하이며 측정한 혈당이 126mg/dL 이상이면 당뇨병이라 진단할 수 있습니다. 이 검사는 간편하고 신뢰성이 높아 당뇨병 초기 진단에 널리 사용됩니다. 경구 당부하 검사(Oral Glucose Tolerance Test, OGTT)는 포도당 용액을 섭취한 후 일정 시간 동안 혈당 수치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주로 임신성 당뇨병 진단에 사용되며 공복 상태에서 검사를 시행합니다. 검사를 통해 인슐린 저항성과 췌장 기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당화혈색소 검사(Glycated Hemoglobin Test, HbA1c)는 2개월에서 3개월 동안의 평균 혈당 수치를 반영해 주는 검사로 적혈구 내의 혈색소가 포도당과 결합한 정도를 측정하는 검사입니다. 공복 여부와 상관없이 언제든지 검사할 수 있으며 수치가 6.5% 이상이면 당뇨병이라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무작위 혈당 검사(Random Plasma Glucose Test)가 있습니다. 식사 시간과 관계없이 무작위로 혈당을 측정하는 검사로 수치를 확인하여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습니다. 추가적인 검사로 인슐린과 C-펩타이드 수치를 확인해 췌장의 인슐린 분비 기능을 평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를 통해 제1형 당뇨병과 제2형 당뇨병을 감별할 수 있습니다. 소변 검사를 통해서 소변 내 포도당과 케톤 수치를 측정하여 당뇨병 여부를 간접적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특히 소변에 케톤이 검출될 경우 당뇨병성 케톤산증을 의심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을 진단할 수 있는 다양한 검사들이 있는데 단일 검사보다는 여러 검사를 병행하여 진단의 정확성을 높이는 것이 중요합니다. 검사 결과뿐만 아니라 가족력과 병력도 함께 고려하여 당뇨병 위험이 높은 경우 정기적인 검진을 통해 조기 진단을 유도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3. 증상과 합병증

당뇨병은 신체의 여러 부위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질환으로 조기에 발견하여 적절히 관리하지 않으면 심각한 합병증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당뇨병의 주요 증상에 대해 먼저 살펴보면 혈당 수치가 높아지면서 체내 수분이 부족해져 과도한 갈증을 느끼게 됩니다. 이러한 증상이 나타나는 이유는 신장이 과다한 포도당을 몸 밖으로 배출하면서 수분도 함께 배출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신장은 과도한 포도당을 배출하기 위해 더 많은 소변을 생성합니다. 이로 인해 화장실을 자주 가게 되고 특히 밤에 소변을 자주 보게 됩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포도당이 제대로 세포에 흡수되지 않아 에너지원으로 사용되지 못합니다. 이로 인해 지속적인 피로와 무기력을 느낄 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 환자의 경우 인슐린 부족으로 포도당이 세포로 흡수되지 않아 체내 지방과 근육이 에너지원으로 대신 사용되면서 체중이 급격히 감소할 수 있습니다. 또한 높은 혈당 수치는 혈액 순환을 방해하여 상처 치유가 늦어지고 감염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고혈당 상태는 안구에도 영향을 미쳐 시력을 일시적으로 흐리게 만들 수 있습니다. 혈당이 높아지면 신경 손상이 발생하여 손이나 발에서 무감각, 따끔거림, 통증 등의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이러한 증상을 당뇨병성 신경병증이라 하며 심한 경우 발의 감각을 잃게 되어 상처나 감염이 생겨도 인지하지 못할 수 있습니다. 이 외에도 높은 혈당 수치는 혈관에 손상을 주어 심장병이나 고혈압, 동맥경화증 등의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일 수 있습니다. 더 나아가 심장마비나 뇌졸중을 유발할 수도 있습니다. 장기간의 고혈당 상태는 신장의 여과 기능을 손상시켜 신장 기능 부전이나 신부전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신장에 발생하는 합병증은 투석이나 신장 이식이 필요할 정도로 심각할 수 있습니다. 눈의 망막 혈관을 손상시켜 시력을 저하시킬 수 있으며 치료하지 않으면 시력 상실로까지 이어질 수 있습니다. 당뇨병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고 감염에 취약하게 합니다. 그래서 세균이나 곰팡이 감염 등의 피부 질환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고혈당 상태는 잇몸 조직을 손상시키고 감염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에 잇몸병이나 치주염 등의 치과 질환에 걸리기 쉽습니다. 연구에 따르면 제2형 당뇨병 환자는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인지 기능 저하의 위험이 높습니다. 이는 인슐린 저항성과 관련이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무엇보다 조기에 발견하여 관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합니다.

4. 인슐린 요법

현재 당뇨병을 완치할 수 있는 방법은 없지만 생활 습관 변화, 약물 치료, 인슐린 요법을 통해 효과적으로 관리할 수 있습니다. 제1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인슐린 치료가 필수적으로 필요합니다. 제2형 당뇨병의 경우에는 생활 습관 교정을 기본으로 하며 추가로 약물 치료를 병행합니다. 먹는 약의 경우 하루 1~3회 복용하며 약의 작용 시간에 따라먹는 시간이라든지 부작용 등이 조금씩 다릅니다. 먹는 혈당강하제는 인슐린 분비 촉진제와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로 나뉘는데 인슐린 분비 촉진제는 설폰요소제(sulfonylurea)와 메글리티나이드(meglitinide)계가 있습니다. 설폰요소제는 흔히 처방되는 약으로 저혈당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을 제외하고는 큰 부작용이 없는 편이며 아마릴(성분: 글리메프라이드 glimepiride), 디아미크롱(성분명: 글리클라자이드 gliclazide), 다오닐(성분명: 글리벤클라마이드 glibenclamide) 등의 약물이 이에 속합니다. 메글리티나이드계는 약효가 매우 빠르기 때문에 식전에 복용해야 하며 노보넘(성분명: 레파글리나이드 repaglinide), 파스틱(성분명: 나테글리나이드 nateglinide), 글루패스트(성분명: 미티글리나이드 mitiglinide) 등이 있습니다. 인슐린 감수성 개선제는 단독으로 복용 시 저혈당이 거의 없는 것이 특징이며 바이구아나이드(biguanide) 계열 약물인 메트포르민(metformin)과 치아졸리딘다이온(thiazolidinedione) 계열의 아반디아(성분명: 로지글리타존 rosiglitazone), 액토스(성분명: 피오글리타존 pioglitazone) 등이 있습니다. 그 외에 소장에서 탄수화물 흡수를 지연시키는 글루코바이(성분명: 아카보즈 acarbose), 베이슨(성분명: 보글리보스 voglibose) 등이 있습니다. 최근 신약으로는 혈당을 낮추는 역할을 하는 호르몬인 GLP-1(glucagon-like peptide-1)의 작용을 이용하여 개발된 GLP-1 작용제가 있으며, 익스에나티드(exenatide)와 리라글루티드(liraglutide)가 여기에 해당됩니다. 또한 GLP-1을 신속하게 불활성화시키는 효소인 DPP-4(dipeptidyl peptidase-4)의 작용을 억제하는 DPP-4 억제제도 최근 개발된 신약이며 자누비아(성분명: 시타글립틴 sitagliptin), 가브스(성분명: 빌다글립틴 vildagliptin), 삭사글립틴(saxagliptin) 등이 있습니다. 인슐린은 현재 주사약으로 나와있으며 피하주사로 투여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고 작용 시간에 따라 투여 방법이 다릅니다. 먹는 약에 비해서 혈당강하 효과가 더 빠르게 나타나고 먹는 약을 쓸 수 없는 환경에서도 안전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용량의 제한도 없지만 주사침에 대한 거부감, 투여 방법의 어려움 등의 단점이 있습니다. 인슐린은 지속 시간에 따라 초속효성, 속효성, 중간형, 지속형 등이 있는데 초속효성 인슐린은 투여 후 15분 이내에 빠르게 효과를 나타내기 시작하여 약효는 보통 3~4시간 지속됩니다. 따라서 식사 직후나 직전에 투여하며 식후 혈당을 조절하는 데 용이합니다. 인슐린 리스프로(lispro), 인슐린 아스파르트(aspart), 인슐린 글루리신(glulisine) 등이 이에 속합니다. 속효성 인슐린은 초속효성 인슐린이 나오기 전까지 식후 혈당을 조절하기 위해 사용하던 인슐린으로 레귤러 인슐린이라 합니다. 보통 투여 후 30분에서 1시간 후에 효과가 서서히 나타나며 약효는 보통 2~4시간 지속됩니다. 중간형 인슐린은 투여 후 1~3시간 후에 효과가 나타내며 약효는 보통 12~16시간 지속되고 투여 6~8시간에 최고 효과를 나타냅니다. 지속형 인슐린은 중간형 인슐린보다 작용 시간이 더욱 길며 인슐린 글라진(glargine)과 인슐린 디터머(detemir) 등이 있습니다.

5. 도움이 되는 음식과 안 좋은 음식(식이 관리)

당뇨병에 도움이 되는 음식으로는 잎채소, 브로콜리, 콜리플라워, 고추, 토마토와 같은 채소류입니다. 채소는 혈당 수치에 영향을 미치지 않으면서 필수 영양소, 섬유질이 풍부합니다. 정제 곡물에 비해 혈당 지수가 낮은 퀴노아, 현미, 귀리, 보리와 같은 통곡물은 혈당 수치를 조절하고 심혈관 건강 유지에도 도움을 줍니다. 껍질이 없는 가금류, 생선, 두부, 콩류, 계란처럼 지방이 적고 단백질이 풍부한 식품은 혈당 수치를 안정시키고 포만감을 촉진하며 근육 건강에도 도움을 줍니다. 또한 아보카도, 견과류, 올리브 오일과 같은 지방은 인슐린 민감성을 개선하고 염증을 줄이는 데 도움을 줍니다. 과일은 천연 설탕이 포함되어 있지만 필수 비타민, 미네랄 및 섬유질도 제공하기 때문에 베리, 사과, 감귤류 등 당 지수가 낮은 과일을 선택하여 적당량 섭취하면 좋습니다. 저지방, 무지방 유제품은 과도한 당이나 포화지방을 포함하고 있지 않고 단백질, 칼슘, 비타민 D를 제공하기 때문에 당뇨 조절에 도움이 되는 음식입니다. 마지막으로 계피, 강황, 생강, 마늘 같은 음식은 음식의 맛을 향상할 뿐만 아니라 혈당 및 염증 조절에 도움을 줍니다. 당뇨병에 안 좋은 음식으로는 탄산음료, 과일 주스, 에너지 음료 등 단 음료가 있으며 이는 혈당 수치를 급격하게 높이고 체중을 증가시키기 때문에 피해야 합니다. 흰 빵, 흰 쌀, 설탕이 함유된 시리얼 등 가공 및 정제된 탄수화물은 설탕 함량이 높아 당 수치가 급격히 증가할 수 있기 때문에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과자, 사탕, 쿠키, 케이크 및 단 디저트 섭취도 최소화해야 합니다. 패스트푸드나 간편식 등에는 트랜스 지방과 포화 지방이 많이 함유돼 있고 설탕 과다 첨가, 나트륨 함량 등이 높기 때문에 인슐린 저항성을 높이고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일 수 있어 섭취하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적당한 알코올 섭취는 허용될 수 있지만 과도한 알코올 섭취는 혈당 수치의 급상승, 체중 증가 및 당뇨병 약물 치료에 방해가 될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합니다. 가공육, 통조림 수프, 짠 스낵과 같은 나트륨 함량이 높은 식품 또한 당뇨병의 일반적 합병증인 고혈압 및 심혈관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자제해야 합니다.